김지원,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지금도 책 읽기가 취미인 까닭
“What is your hobby?” 어린 시절 영어 교과서에 만난 이 가벼운 질문은, 한국말로 던져지는 순간 피하고 싶은 질문이 된다.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취미는 흥미로우면서도, ‘잘’해야 하는 취미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악기, 요리, 헬스 같은 것을 생각해 봐도 취미로 만들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 취미들은 잘하는 취미라는 걸 보여주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악기는 연주를 들려주면, 요리는 음식을 맛보게 해주면, 헬스는 옷으로 감추고 있어도 눈에는 다 보인다. 책 읽기는 취미일까? 아무래도 면접에서 말할만한 취미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직장을 구하는 면접이든, 아니면 소개팅이라는 애인을 구하는 면접에서든, 어쩌면 흥미로운 정보를 얻는데, 보다 재미있고 노력도 덜 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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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15.
서동진,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 신자유주의 한국사회에서 자기계발하는 주체의 탄생>: 자기계발하는 주체의 계보학
취업 준비생 시절, 내 하루 일과는 아주 단순했다. 10시쯤 느지막히 일어나서, 새로 뜬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괜찮은 회사가 보이면(아니, 신소재공학 전공자만 뽑는다고 하면) 자기소개서를 썼다.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취업스터디 친구들과 함께 서로 돌려보며 피드백을 하였고, 인적성 검사를 함께 준비했다.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면접 스터디를 하였고, 다 떨어지고 나면 ‘왜 떨어졌을까’ 자책을 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취업준비 이전엔 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오히려 취업준비를 하면서 ‘여기 말곤 나를 받아줄 곳이 없구나’ 느꼈고, 역시나 이력서를 낸 50곳, 면접 20번을 통해 결국 붙은 곳은 여기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들이 아마 나를 나름 성실한 회사원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2009년에 초판이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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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