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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2

<킬링 디어>: 복수극의 이면, 사적 제재의 잔혹성 복수극에서 느끼는 쾌감 뒤의 사법제도 불신복수극의 묘미는 통쾌함에 있을지도 모른다.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지만, 사법제도는 피해자 혹은 그 가족들의 억울함을 구제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가해자가 법의 비호를 받고 피해자는 비참해진다. 결국 피해자는 그 응징을 법 대신 직접 해낸다. 이에 대한 가해자의 뉘우침이나 공포 또는 후회는 주로 인과응보를 피하려는 발악으로만 묘사된다. 그러나 좋은 말로 해야 복수극이지, 근대적 의미에서는 엄밀히 말해 사적 제재다.사법권력이 지배의 일축을 맡는 근대 사회에서 폭력은 국가가 독점한다. 국가가 행하는 폭력도 적법하지 않으면 위법하고, 사인의 폭력은 당연 불법이다. 그럼에도 사적 제재의 복수극에서 오는 쾌감은 아마 법 감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법제도의 무능에서 오는 쾌감이다... Movies 2024. 6. 30.
<더 랍스터>: 기능주의적 극단의 통치가 선사하는 대안 없는 로맨스 올 초에 영화광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고, 또 다른 친구에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다른 영화를 추천 받아서 봤다.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괴한 설정으로 일상적인 소재임에도 쉽사리 주인공들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게 만든 상상력과 그에 따른 전개만큼은 올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서사 속에서 주인공과 동일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세계관 설정이 주는 기괴함에 묻혀 서사가 주는 재미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이조차 감독의 의도는 아니더라도 예상범위 내에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디스토피아에 대한 상상력이 주는 역겨움과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도시적 정경과 자연의 풍광들만으로도 시간을 내서 보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배경은 관계에 있어 극단적인 기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다. 심지.. Movies 2024. 6. 23.